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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프로필

[FF14] 카냐 라 헤젠


카냐 라 헤젠 / Kanya ra Hezen

미코테 달의 수호자 남성


외관

174cm || 65kg || 24세

 

검보랏빛 머리칼을 기르고 있다. 가르마를 타고 넘긴 머리에 곱슬끼가 있어 주변으로 뻗친 느낌이 강하다. 어린시절부터 옆머리를 길러 땋아두었다. 머리장식은 동생들이 주었던 것. 머리색이 짙어 얼핏 보면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간혹 밝은 곳에 나가면 머리카락이 보랏빛으로 반짝일 때가 있다.

 

눈매는 사나운편이다. 결코 순한 인상은 아닌 편. 머리색 톤과는 정반대로 새하얀 백안을 지니고있다.

 

기본적으로 옷을 입을 때 꽁꽁 싸매고 입는 편이다. 남 앞에서 노출 있는 복장을 크게 하지 않으며, 해봤자 쇄골 언저리가 전부.

홀로 있을 때도 입지 않는다. 조금만 벗기려고 해도 엄청 싫어하니 주의하자.

주로 입는 복장은 그때 그때 다르다. 계절, 지역, 날씨에 따라 다양하게 입고다닌다.

 

상체 가슴께 ~ 옆구리 / 등쪽의 날갯죽지 / 왼쪽 무릎 ~ 허벅지 에 화상 흉터가 나있다.

어린시절 마을에서 일어난 화재로 입은 흉터이다.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싫어해 타인의 앞에서 노출있는 복장을 입지 않는다.

 


성격

[ 의무감 / 성격 나쁜 / 그러나 정이 많은 ]
"  네가 뭐라고 내가 도와야 하는 거야? "
" ...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잖아? "

 

그는 영웅이었지만, 영웅답지 않은 이였다. 정의감이 넘친다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감으로 행동할 때가 많았다. 한 집단에 소속되어 움직이는 것이 아닌 모험가라는 개인으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새벽에 합류한 이후로는 나름 공식 석상에서는 얌전히 행동하고는 한다.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보는 영웅의 모습을 연기한다. 그래서 카냐는 공식 석상에 나가는 것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거짓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일까?

공석에서 내려오면 틱틱대기 일쑤였다. 꽤 쉽게 짜증을 냈고, 인상을 쓰는 일이 잦았으며. 자신이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는 했었다. 이는 모험 초기에도 이랬는데 초월하는 힘이 아니었다면 새벽에서도 일찌감치 접근하지 않았을 정도로 성격이 나빴던 편이다. 지금은 현재 새벽에 소속된 이들에게 어느 정도 중화(?)되어 얌전해진 것이다.

나름 친해지면 그래도 꽤 틱틱대는 것에 비해서 잘 챙겨준다는 듯 잔정이 많다. 친해지는 과정이 꽤 험난하겠지만. 틱틱대더라도 끝까지 곁에 있다거나, 옆에서 잊어버리는 물건들을 챙겨준다거나 하는 등의 다정함을. 그래 성질을 여덟번 부리면, 그래도 챙겨주는 것이 두 번은 있는 편이다. 이마저도 새벽이나 본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생긴 인물이 아닌 이상 없겠지만 말이다.

"  ... 그래, 해줄게. 그게 내 의무니까."

 

 


기타 설정

- 호불호가 크게 나뉘진 않지만 불호가 대부분인 것이 많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슈가르드의 영웅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해당 사항으로 눈에 띄는 것을 견디고는 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여전했다. 한번쯤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내려오면 며칠은 잠수 타고는 한다

 

- 표정 변화는 크게 없는 편에 속하지만, 귀나 꼬리 등으로 감정 변화가 눈에 잘 띄는 편이다.

기분 좋을때, 나쁠 때, 슬플 때, 언짢을 때 등등 표정이 크게 편하는 것은 없으나 귀가 접혀지거나 꼬리로 바닥을 탁탁 치는 등

본인이 의식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닌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지 해당 사항으로 감정 변화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긍정의 감정변화보단 부정적인 감정변화가 잦다.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때 크게 격해지지 않아서인가 부정적인 감정변화가 더 눈에 띄는 편

 

- 공식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의 차이가 꽤 크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대체로 가볍게 웃고 있으며 말도 얌전하게 하지만, 사적인 자리로 넘어가는 순간 말씨부터 험해지고 부정적으로 변한다. 애초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말 자체를 거의 안하지만 공식석상과 사적인 자리를 둘 다 만나봤다면 두 상황 사이의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형제들이 많았었다. 아래 나이 표기는 화재사건 당시 나이
큰형(22살) > 큰누나(21살) > 둘째형, 누나(19살) > 셋째형(15살) > 넷째형(14살) > 카냐(12세) > 남동생(8살) > 쌍둥이 여동생(6살)


큰형은 떠돌이 생활을 하다 투랄 대륙의 반구 안에서 재회했다. 관련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원래도 방랑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여행을 떠난 큰형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12살 겪은 화재사건으로 잃었다.

 

더보기

큰 형, 이름은 반타아 헤젠(Vant a hezen) - 신생기준 34살, 황금기준 50세 사망(반구 사건으로 생긴 시간차이로 인한 어쩌고)
출가해서 화재사건을 안겪어서 생존해있었음.

한량입니다. 좋게말하면 모험가. 나쁘게 말하면 한량. 세상 구경을 하고 싶다고 집을 나서서 이곳저곳을 여행했는데, 툴라이욜라쪽 여행을 갔고. 샬로니 황야에서 헤리티지 파운드로 갔다가 반구에 먹혀서 알렉산드리아로 가버렸슨.
거기서 더 바깥으로 나갈수도, 여행을 할수도 없으니. 에버킾 안에서 살까 하다가... 아웃스커츠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좋아서 거기서 제거인으로 생활합니다.

주직은 음유.
레귤레이터 착용자였어요. 언젠가 나가게되면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였지만 제거인 활동을 하다가 영혼자원 고갈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부활하기 위한 자원 보충을 까먹었다고)
그렇게 영구인이 되었고... 거기서 카프키와를 만나서 그의 일을 돕게됩니다.
이후 아웃러너의 몸을 빌려서 카프키와랑 같이 오블리비언의 일을 도와주게 되고.. 과정에서 카프키와랑 외관상 구분을 못하니까 반타의 아웃러너 외관을 쬐끔 조정하게 됨.(귀모양을 고양이처럼 세모로 고침)

아무튼 그러고... 황금에 다다라서 동생(=카냐) 만나서... 그렇게 됐다 됨.
자세한건 아래 황금 파트 서술



큰 누나 - 사망 당시 21살
이름은 안정했슨. 첫째와 연년생. 어린시절 첫째랑 디지게 싸웠음. 연년생 남매의 어쩌구...
다 자라서는 꽤 얌전해진 케이스. 20살에 마을 내 다른 가문의 남코테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서 신혼이었다. 자녀 계획까지 있었지만, 실현되기 전에 숲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사망.
카냐를 제법 많이 이뻐했다. 나이차이가 거진 열살이 넘게 나니까 오구오구 하면서 키움. 카냐도 그런 큰누나가 어머니 다음으로 제일 좋았던 편.



둘째 형 - 사망 당시 19살
위에 있는 둘이 싸우는걸 팝콘먹으면서 컸다.
쌍둥이 누이가 있으며 장남장녀 둘이서 싸우는걸 둘이서 누가 이길지 내기하고는 했다. 장난기가 많아서 동생들한테 장난치는걸 낙으로 살았고, 아버지나 형처럼 여행을 떠나볼까 하다가. 마을에 찾아온 한 미코테 여성(태양의 추종자 출신 사냥꾼)이랑 사랑에 빠져서 그대로 결혼에 골인.
달의 수호자 마을의 유일한 태양의 추종자 여성을 들이게 됐지만... 둘이 깨가 쏟아져서 어머니가 그냥 냅뒀다.
동생인 카냐를 제법 잘 괴롭힌 형. 그래서 카냐한테 물린적이 있다.
현재는 화재사건으로 사망했다.


둘째 누나 - 사망 당시 19살
위에 있는 둘이 싸우는걸 팝콘 먹으면서 컸다22
쌍둥이 형제가 있으며, 장남장녀 둘이서 싸우는걸 둘이서 누가 이길지 내기하고는 했다. 쌍둥이가 동생들 괴롭힐 때마다 역시 본인이 쟤보단 누나라고 생각한다.
현재 꾸준히 구애중인 한 남코테에게 이걸 넘어가 말아? 하고 있었다. 연애 비슷한.. 썸에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카냐와의 관계는 무난했다. 종종 간식이 생기면 노나먹던 편.


셋째 형 - 사망 당시 15살
형 둘에 누나 둘 있는 다섯째에 위치했다보니, 얌전하게 자란 케이스. 사실 이녀석이 할 지랄을 장남과 장녀가 다해둔 편이라 오히려 얌전했다.
책을 읽는걸 좋아해서 형제들 중 가장 똑똑한 편에 속했다. 일단 글을 읽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운 용어들도 본인이 공부해서 알고있었다.
카냐랑도 사이가 좋았던 편이다. 문제는 형이 어려운 말 한다고 얘기가 어려워지면 카냐가 도망쳤던 편.


넷째 형 - 사망 당시 14살
카냐와 딱 두살차이나는데, 그래서인가. ... 카냐랑 디지게 싸우면서 컸다. 대체로 이쪽이 괴롭히면 카냐가 물었던 편. 근데 종종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가끔 둘째 누나가 카냐에게 간식을 주면 홀랑 뺏어간 적도 있다. 그때마다 추격전을 찍고는 했다. 카냐랑 가장 철없이 놀던 사이


카냐
- 화재사건 당시 12세
- 신생기준 22세 > 황금 기준 27세
- 6남 4녀 중 7째(5남)


남동생 - 사망 당시 8세
카냐의 남동생 중 하나. 4살 차이인데 첫 동생이라 카냐가 제법 많이 이뻐했다. 어린시절엔 종종 업어주기도 했던편. 거의 모든 일에 카냐가 동생을 데리고 다녔다. 숲으로 나가 놀거나 마을에서 다른 친구들이랑 놀때 등등... 나중엔 동생이랑 같이 활로 사냥해보고 싶다 다짐했었는데, 사고로 그 꿈을 이룰수는 없게됐다.


쌍둥이 여동생1 - 사망 당시 6세
막내들이라 카냐가 정말 아꼈다. 위에 언니오빠들도 많으니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편. 쌍둥이 자매가 한명있다.
머리 묶는 것을 좋아해서 카냐 머리를 종종 땋아주고는 했다. 그때문에 카냐가 머리를 길렀다.


쌍둥이 여동생2 - 사망 당시 6세
막내들이라 카냐가 정말 아꼈다22. 위에 언니오빠들도 많으니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편. 쌍둥이 자매가 한명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마을 벽이나 바닥에 이것저것 낙서를 하고는 했다. 하루는 집 벽에 카냐와 막내오빠랑 낙서를 했다가 혼난 편.

 

- 타인이 주는 것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개인적인 트라우마(창천 그것)인 것도 있고, 애초에 기본적으로 타인을 믿지 못하는 성향인 만큼 신뢰가 깊게 쌓인 사람이 아니라면 거부한다. 간혹 신뢰가 두텁더라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 관계

*드림 관계도, 날조 많음

*메인: 에메트셀크(하데스)와의 애증관

*서브: 새벽의 혈맹원들과 가족관, 고대인 관련 우정 및 선후배관

*신생 에오르제아 ~ 효월의 종언(v6.4) 까지의 엔피시 및 스토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에메트셀크(하데스)

자신은 ‘아젬’이었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나 에메트셀크가 자신에게서 ‘아젬’을 비춰서 바라본다는 것에 불쾌하게 여겼었다. 물론 처음에야 아젬을 투영하는지는 몰랐지만 자신을 누군가와 투영해서 바라본다는 것 쯤은 예민한 그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었다. 혼자서 자신을 보면서 다른 누군가를 투영해 바라보고, 그리워 하는 것에 불쾌감을 느껴 첫 만남부터 에메트셀크에게 자신을 그딴식으로 보지 말라 말했고, 가는 말이 안 고우니 오는 말도 고울리가 없었다.


첫 단추부터 기똥차게 말아먹고 대판 싸운 뒤로는 서로 헐뜯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협력하게 되기까지의 과정도 꽤 험난했었는데 내가 왜 그래야하냐 부터 시작해서 아씨엔놈이랑 협력할 생각도 없는데 왜 지랄이냐 까지 하면서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새벽의 만류로 누그러뜨리게 되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씨엔이 방해하지 않고 지켜만 보게 된다면 1세계 일을 해결하기엔 큰 어려움이 하나 없어지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제 1세계 일을 해결하면서 이게 협력이 맞아? 할 정도로 싸우고는 했다. 만나면 서로 물리적이나 마법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말로 헐뜯고 꽤 유치하게 싸워서 새벽이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였다. 이렇게 지내면서 정이 생길리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룽카 유적에서 에메트셀크의 과거 편린을 살펴보면서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뭔데 그렇게 그리워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말하는거야? 같은 생각이 한켠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후 콜루시아 섬에서 승강기를 움직이게 하는거라던가, 여러 사건 사고들에 함께하면서 에메트셀크라는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동정? 연민? 무슨 감정인지 카냐 스스로도 정의내리지 못한채로 있다가 굴그화산에서 일이 터지고, 에메트셀크가 템페스트로 가버리면서 카냐는 다시금 생각했다. 저 개새끼가?

템페스트에서는 혼란 그 자체였다. 연민인지 동정인지도 모를 감정을 가진채로 그가 그리워하던 과거의 아모로트를 보면서 카냐 자신도 모르는 그리움을 느끼게 되었다. 기이할정도로 느껴지는 향수에 울컥하는 감정이 터져나왔고, 그 감정을 경계하며 마주한 것은 자신들과 살면서 수도 없이 재봤다고 외치는 에메트셀크였다. 그리고 자신들을 판단하는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종말의 아모로트를 재현해 보여주고, 그 끝에서 야수를 해치우고 마주했을 때


연민이 아닌 다른 감정이 일순간 생겨났다. 카냐 스스로도 이것이 무슨 감정인지,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인지 하지도 못한채로 빛의 힘에 잠식되어갔었고 이후 아르버트의 도움으로 회복한 뒤 빛의 힘을 갈무리 하면서 에메트셀크와의 전투로 이어졌기에 깊게 생각할 틈이 없었다. 눈 앞의 아씨엔을 막아야 했으니 관련하여 생각을 할 틈조차 없었다. 수정공의 도움으로 다른 세계의 영웅들과 에메트셀크를 저지하고 마지막 일격을 가한 뒤


카냐는 본능적으로 눈치챘다. 스스로가 에메트셀크에게 느꼈던 감정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럼에도 그 이전까지의 행보들이 감정을 납득하지 못해서 외면하기 시작했다. 나는 너를 싫어할 뿐이야. 다른 감정은 없어. 스스로를 세뇌하듯 감정을 죽이고 외면해왔다. 이후 엘리디부스와의 전투에서 잠시 나타났을 때 누구보다 크게 놀라서 동요하였었지만, 부러 아닌척 하며 넘겼었다. 이후 제 1세계 일들을 해결하고 마무리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별로 없었기에 그렇게 잊고 묻어두는 줄 알았지만.


…종말이 찾아오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중 고대 시절로 이동하게 되었을 때 만났던 에메트셀크는… 처음 봤을 때보다는 나았었다. 성격이 여전한건 맞았으나 처음봤을 때보다는 비꼬는게 덜하다 해야할까, 그 시절의 첫인상은 나쁘게 시작하진 않았었다. 오히려 좋게 시작한 케이스. 이건 카냐가 이전보다 성격이 많이 죽어있기도 했었고, 혼자서 해결해야하는 만큼 본인 스스로도 성격을 죽인것이 없잖아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고대인 시절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일을 해결하고 움직일 때, 마지막 조물원에서 자신을 보내주며 말하고, 웃어 주는 것에 잊고있었던 감정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래 지금 그 감정이 빌어먹을 애정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부정하면서 본인도 현재까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감정이었다. 그 이후 우주의 끝, 울티마툴레에서 마지막으로 별바다에서 혼을 끌어와 나타나게 했을 때. 떠나기 전 미숙한 감정을 털어놓았으나, 그에 대한 대답은 카냐의 기억속에 없는 편이다. 아니 애초에 기억하기 싫은걸지도.


여전히 그 감정을 서술하라 하면 싫어, 짜증나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한구석에서는 혼자서 조금 멈칫하는 경향이 있다. 뭐… 그래봤자 이미 그 답을 내려줄 수 있는 사람은 이곳에 남아있지 않으니까.

 

 

▶ IF 만약, 카냐가 울티마툴레에서 에메트셀크를 잡았다면.

더보기

울티마툴레에서의 마지막, 잔해별에 가기 전. 에메트셀크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해버리고 그렇게 사라져가는 그를 결국 붙잡게 되었다.

"가지마, 그냥 곁에 있어줘. 하데스."

그 마음이, 소망이 뒤나미스가 많은 그곳에서 어떤 작용을 한 것인지. 흩어져 가는 하데스의 몸이 다시 재구성되었고, 떠나는 휘틀로다이우스만이 웃으며 떠날 뿐이었다.

문제는 그렇게 남은 에메트셀크...  아니 하데스가 큰 사고였고. 일단은 라그나로크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하고 종언과 마지막 결전을 위해 걸음을 옮긴다.

잔해별을 지나서, 종언을 노래하는 자와의 대치.

결국 이기기 힘들어 보이는 와중 새벽이 폭풍에 휘말려 올라가고, 카냐가 귀환버튼을 이용해 모두를 라그나로크로 보낸다.

이후 종언과 단 둘이 대치할뻔 하지만, 신룡... 제노스의 도움으로 다시 도망치는 종언을 좇아 결국 메테이온을 쓰러트리고 본래의 '파랑새'로 있을 수 있게 도와준다.

 

우주의 끝, 뒤나미스 덩어리로 이루어진 어딘가. 제노스와의 마지막 결전을 하고, 새벽의 소망인지 아니면 돌아가겠단 카냐 자신의 소망인지 귀환장치가 나타나 삑.삑... 소리를 내며 그를 다시 라그나로크로 보내준다.

 

죽기 직전의 모습에 하데스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도와주러 가고 싶어도 당장 에테르보다 뒤나미스가 넘치는 이곳에서 카냐가 어디 있을 줄 알고 움직이는지, 돌아온 메테이온에게 물어도 자신도 너무 먼 곳에서 왔다해서 전전긍긍 하고 있을 때. 구환 텔포 장치로 전송되어온 카냐를 마주한다.

 

"가지 말라더니, 왜 이번엔 네가 가려고 하는거냐."

하데스가 그리 생각하며 죽어가는 카냐에게 자신의 에테르를 넘기고 있었고, 기타 부상의 치료와 회복 마법을 걸며 눈을 뜨길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이도 에테르가 많은 이가 도움을 주어서인가. 금방 눈을 뜨게 되었고...

이후 잔소리를 새벽을 포함해 하데스에게도 듣게되었다.

 

행성 하이델린으로 돌아와서는 해후를 즐기고... 잠정적으로 카냐는 은퇴를 선언했다.

뭐, 정확히는 새벽들에게만 하는 선언이었지만.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갈레말 제국을 세운 녀석이지만 무너트리기도 해서 세간에 얼굴을 알려서 좋을 것 없는...

이제는 연인이 된 그를 그냥 데리고 다닐 수 없고, 자신은 어떻게든 눈에 띄는 사람이니 이대로 활동을 이어가면 결국 잡음이 생길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어디에서 살거냐 묻는 새벽의 말에.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던가.

그리다니아의 자신의 집이 있던 그곳으로 하데스와 걸음을 옮겼고, 이젠 다 무너진 페허를 창조 마법으로 정리 하며 두 사람의 새 보금자리를 갖추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평범한 일상들이 주를 이뤘다. 가끔 의뢰를 받고, 그 보수로 생활하거나 혹은 하데스의 창조마법을 빌려 생활하거나

조용히 은거생활을 하기엔 딱 좋은 집이었다.

 

사람이 오기엔 많이 외져있고, 위치를 아는 것은 새벽 정도이며.

애초에 마법으로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결계를 걸어두었으니 말이다.

 

 

"...사랑해 하데스. 모든걸 포기할 정도로."

"이런 건 좀 덜 닮아보지 그랬냐. ... 나도, 사랑한다."

 

■휘틀로다이우스

첫 만남은 1세계에서 봤었던 거품. 그때도 이상한 놈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이후 엘피스에 가게 되었을 때 제대로 마주하고 든 생각은.... 이상한 놈이었다.

유쾌하긴 하다만, 미묘하게 능글맞다 해야할까 카냐 스스로가 느끼기엔 무해하면서도 유해한 인물이었다.

조물원에서 자신을 구해줄 때는 꽤 의외인 면을 봤다는 듯이 바라봤었지만.

하데스를 꽤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에 있어서 자신이 '아젬'이었던 시절에도 본인도, 하데스도 휘어 잡혀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맞다)

 

 

■베네스(하이델린)

전대 아젬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물음표만 띄웠었다.

이후 자신의 정체나 이런저런 전후사정들을 눈치채는 것을 보며 확실히 보통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엘피스에서 자신을 왜 아젬으로 추천해주었는지 들었을 때. 진짜 왜 그가 아젬인지 알게 되었다. 아이테리스를 아끼는 것이나, 미래를 받아들이는 태도라던가 같은 것들이.

 

그녀가 하이델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불신에서 안타까움만이 남았다.

혼자 모든 진실을 기억하고 만 이천년동안 기다리면서 종래에는 스스로가 인간이 종언에 맞설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시련이 되어주고, 그 인간의 손에 에테르로 흩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인간은 이제 괜찮아 라고 답해주었던가. 카냐 입장에서는 가장 안쓰러운 인물이었다.

 

그만큼 본인이 기억해주고, 후대에 전하겠지만서도.

 

 

■새벽의 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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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는 참 악연인지 인연인지, 지금 다시 본다면 인연이었겠으나 처음 만났던 초기에는 악연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싸워댔다. 처음 만나건 파파리모와 이다였지만, 이후 모래의 집에서 민필리아를 만나고 아무리 카냐라도 웃는 낯에 침 뱉는 것은 무리였던 걸까. 아니면 그의 다정함에 모질게 굴지를 못했던 탓일까. 혈맹원중에서 유일하게 안싸웠던 상대는 민필리아였다. 애초에 처음부터 카냐가 어느정도 꼬리를 내리고 대했었으니…

파파리모는 자신보다 연장자여서, 이다는 친화력이 좋았기에 투덜대는 선에서 더 엇나가지는 않았었다. 위리앙제는 알 수 없는 말이 많아 당시의 카냐가 이해하기엔 힘든 말들이 많았고(사실 지금도 전부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산크레드는… 그래 산크레드와는 참 지독히도 싸웠다. 당시에 바람둥이 기질을 보이던 산크레드는 카냐의 눈으로 봤을 때 썩 좋은 놈은 아니었고, 오히려 한량같은 느낌에 고운말이 나간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 탓에 싸우기도 엄청 싸웠고 서로 주먹다짐도 몇 번 했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무언가를 하러가면 챙겨주고 도와주고 했었으니 카냐도 그에 대한 생각을 아주 조금 고치긴했으나, 의심은 여전했다. 좋은 놈 맞아?

그라하 티아와도… 그래, 이쪽도 만만찮았다. 처음엔 그라하 쪽에서 카냐에 대한 흥미로 찾아왔으나 카냐는 애초에 타 미코테족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고 그라하 같은 타입은 더 싫어하는 편이었다. 이쪽도 어리고, 저쪽도 어렸으니 상대적으로 치고박고 아주그냥 난리였었다. 크리스탈 타워를 조사하면서 의견충돌이 자주 있었기에 람브루스에게 하루에 한번꼴로 혼났었다. 뭐 그와는 시간이 지나면서 또래기도 하고 미운정도 들어서 카냐가 머리 숙여 사과함으로써 서로 친해졌지만… 친해짐과 동시에 타워에 그라하가 잠들게 되면서 관계는 딱히 변화가 없던 편이었다. 제 1세계 사건 이후 카냐가 눈에 불을 키고 너 한번 더 니 희생하는 작전짜면 제 손으로 죽여버리겠다 협박(?)을 하긴했지만.

야슈톨라와는 관계 자체가 틀어진 적이 없었다. 집안 내력인지 마을 풍습 때문인지 아니면 위에 누나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카냐는 유독 여성들에게 약했다. 특히 미코테 여성에게는 많이 약했었으니 야슈톨라에게는 산크레드를 대할 때 처럼, 파파리모나 그라하 티아를 대할 때 처럼 행동하지 않았기에 그저 달의 수호자 풍습을 생각하고 집안에서 꽤 엄하게 배웠나보네요? 같은 감상이 들리고는 한다. 간혹 그가 산크레드랑 싸울 때 가볍게 중재하는 정도. 

그렇게 우당탕 싸우고, 물어뜯고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새벽의 일원들이 자신과 싸우면서도 그간봐왔던 타인처럼 완전히 내치지 않고 받아들여주고 자신이 타인과 섞일 수 있게 도와준다는걸 깨달은 뒤로는 그들이 모여 있을 때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동안 모질게 말하고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크게 변명할 생각도 없이 사과의 말을 전했고 새벽의 혈맹원들은 그런 그의 사과를 받아주었다. 주요인원을 제외한 몇몇은 그래도 사과 하나로 넘어갈거냐는 듯의 반응이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사과를 했으니 안한 것 보다는 낫다는 분위기.

안좋게 보는 다른 혈맹원들에게는 별 말을 안하고 있다. 그저 제 업보겠거니…

 

관계 요약 (전부 카냐 입장 서술)
▶민필리아
새벽의 수장, 아무런 인연이 없던 나를 인정해주고 모험가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 꼭 그렇게 떠났어야 했어?

▶산크레드
한량, 바람둥이, 양아치 휴런 남성. ... 대체 왜 그걸 컨셉으로 잡았는지 모르겠어.

▶위리앙제
자꾸 어려운 말을 하는 엘레젠. ... 사실, 지금도 그렇게 알아듣는건 아니야. 말을 좀 해줬음 좋겠어. 혼자 일 벌이고 들키지 말고.

▶야슈톨라
무언가 대하기 어려운 사람. ... 대화 하다보면 말로 뼈를 때리지만, 그래도 나를 생각해서 해준 말이라는 것은 알아. 에인션트 텔레포 다신 안썼으면 좋겠어.

▶파파리모
기억도 흐릿한 아버지 같은 존재. ... 내가 아무리 옆에서 짜증내고 밀어내도 정신차릴 수 있게 조언을 해준 라라펠

▶이다(리세)
에너지 넘치는, 쾌활한 휴런 여성. ... 투닥투닥 했었어도 잘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알라미고는 더 괜찮아질거야.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해.

▶알피노
어린애, 그런데 자기가 세상 다 산 어른처럼 굴어. ... 조금은 성숙해졌나, 그래도 어린건 맞아서.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을거야.

▶알리제
알피노보다는 어른스럽게 굴려 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똑같은 어린애. ... 그래도 확실히 전보다 덜 소란스러워졌어. 좋은방향일지도.

▶그라하
싸가지 없는 태양의 수호자 새끼...였지. 그쪽 애들 중에서도 괜찮은 애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은 했어. ... 너 한번 만 더 그짓거리 하면 내 손으로 죽여버린다.


▶타타루
새벽의 접수원, 언제나 우릴 기다려주는 사람. 친절하고 다정해. ... 그래서 언제나 미안해.

▶쿠루루
누나...같을지도. 이번에 같이 한 여행. 즐거웠어. 그래서, 마이어로 부르는게 나을까?

 

▶에스티니앙

눈치를 안보는건지 아님 그런척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일단...은 갑자기 친구라해서 당황스럽긴하네.

타타루랑 쿠루루한테 매번 어떻게 잡혀오는지는 모르겠네... 뭘 하고 다니는거야?

 

 


#어린시절
그리다니아 북부삼림 깊은 곳 어딘가에 있는 산차프 마을 헤젠가 출신.
아버지는 떠돌이 생활을 하시나 가끔 마을에 돌아오시기도 한다. 물론 그 기간은 매우 짧아 카냐가 아버지 얼굴을 기억하지는 못하는듯.

큰형은 아버지처럼 세상을 보고싶다며 출가했고, 당시엔 큰누나만 결혼을 한 상태. 다른 형제들은 결혼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눈치였었다.

 

산차프 마을은 그리다니아 귀곡부대와 사이가 나쁘다. 사유는 자신들은 원래 이곳에서 살고있었는데. 그들이 산차프마을 사람들을 이방인 취급을 하는 것이기 때문. 주변의 몇몇 마을들은 그들과 화해를 하고 있다지만 카냐가 살고있는 산차프 마을은 아직 그들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유는 마을의 큰 어른들인 각 가문의 수장이 그를 원치 않기 때문. 때문에 귀곡부대와 잦은 충돌이 일어나고는 한다. 하루는 카냐가 열매와 약초를 캐러 나갔다가 근처를 순찰하던 귀곡부대에게 걸려 심하게 얻어 맞고 온 적도 있다. 이에 마을의 자경단원들이 귀곡부대에게 따지러 간적도 있을 정도.

그러다 어느날 삼림에 이유없는 화재 사건이 일어나고 카냐는 가까스로 살아났으나 마을 전원이 화재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 이후로 카냐는 불을 싫어하게 되었다. 당시에 아무런 부상도 없던 것은 아니었던지라, 상체부근에 큰 화상자국들이 얼룩덜룩하게 있다. 노출하기 싫어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 또한 그곳의 유일한 생존자고 어린아이였던 만큼 귀곡부대가 거둬가 그리다니아에 있는 한 고아원에서 지내게 되었다.

고아원에서도 썩 다른 아이들과 교류가 괜찮진 않았다. 폐쇄적인 마을 성향 탓일까. 꽤나 외부인(그리다니아 시민)을 본인이 쳐냈기 때문. 그곳의 아이들도 괜히 틱틱대는 카냐에게 먼저 다가오는 일은 없었다.

 

 

#신생 에오르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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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자마자 고아원을 나와 모험가 등록을 진행했다. 등록을 마치고 궁술사 길드에도 등록을 마쳐 모험가로써의 활동을 시작하나 카냐의 출신을 알고 있는 어른들이 많아서일까, 그리다니아에 있는 귀곡부대와 잦은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그때마다 주의를 받는 것은 카냐 쪽이라 탐탁치 않았다.

모험가의 기초를 배우다 이다와 파파리모를 만나게 되었고, 첫만남은 정말... 나빴다. 이건 카냐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카냐에게 초월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파파리모가 먼저 발견했었고, 그 힘에 관해 들었을 때 카냐의 머릿속에는 하나만 있었다. '아, 귀찮은일'

모험가로써의 자유를 지켜줄테니 간간히 자기들 일을 조금 도와달라는 말에 그냥 그러겠다 했었다. 귀찮은 힘이 자기에게 있다면 좋든싫든 새벽과 엮이게 되겠거니 싶었으니. 이후 민필리아, 위리앙제, 야슈톨라, 산크레드 등 다른 새벽의 일원들을 만났다. 산크레드와 만났을 땐 카냐가 딱히 제 주둥이를 간수하고 있진 않았기에, 한량마냥 말하는 산크레드에게 독설을 날렸고, 산크레드도 당시엔 참지 않았기에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모래의 집에서 대판 싸웠다. 민필리아가 말렸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둘 중 하나가 크게 다치고서야 끝났을 것

 

이후 민필리아의 도움으로 모험가로 이리저리 불려가면서 의뢰를 수행하다보니 자신의 이런 성격을 새벽사람들이 잘 견뎌준다는 것을 깨달았었다. 자신이 뭔가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할때면 나무라긴 해도 완전히 쳐내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들 곁에 있도록 해주었으니.

카냐가 만났던 외부인들은 모두 자신을 배척하기 바빴던(본인도 하긴 했다) 이들이 많았었다보니 새벽이 꽤 특별하게 다가왔고, 본인이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그간의 행동을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 사과를 새벽이 받아주기도 하였고, 파파리모의 교육(?)으로 틱틱대는 성격을 조금 죽이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장족의 발전). 수틀리면 막말이 나가는건 여전했지만, 그걸 먼저 상대에게 선빵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꽤나 발전된 모습이었다.

아씨엔에 관한 일들을 보고, 현재의 에오르제아 상황들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있는 힘이 그냥 조금 귀찮은 것으로 치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총사령부에는 소속되지 않았다. 어딘가의 조직에 소속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 차라리 새벽 소속으로 남는다고 했다.

커르다스에서 오르슈팡을 만났을 때 이건 뭐하는 놈이지. 라고 육성으로 내뱉었었다. 이상하리 만큼 자신에게 잘해주는 오르슈팡을 보면서 이 엘레젠은 뭔데 이러는가를 생각하고 있었고... 결국 내린 결론은 그냥 이상한 놈이었다.

그래도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니 외부인인 자신에게도 저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겠지.

성도 이슈가르드의 침략을 막고, 승전 축제 날. 자신이 나나모 여왕을 시해 한 자로 오해 받아 붙잡혔을 때 진심으로 화를 내며 으르렁댔었다. 죽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모든 상황이 카냐 본인이 범인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결국 붙잡히고, 연회장에 끌려가고, 라우반이 분노하는 것을 보다 그의 도움으로 풀려나면서 새벽과 함께 탈출하기 시작했다.

 

과정에서 이다와 파파리모, 야슈톨라와 산크레드, 그리고 민필리아까지 순서대로 도주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고, 어머니 크리스탈의 목소리를 듣고 가버리는 것에 카냐의 정신에 많이 금이 갔었다. 어린시절 마을에서 일어났던 화재사건에 자신만 홀로 살아남았던 상황과 오버랩되어 정신이 불안정해져간 것. 마음 같아서는 민필리아를 따라가고 싶었으나, 그가 자신에게 했던 말에 이를 악 물고 도망쳤다.

그렇게 알피노와 타타루와 함께 커르다스에 있는 용머리 전진기지로 도망쳤을 때. 결국 정신이 한번 무너졌었다. 눈의 집에서 정신차리게 도와준 것이 그곳의 대장으로 있던 오르슈팡과 같이 도망나온 타타루, 알피노.

+) 크리스탈 타워 연대기 관련(이슈가르드 성도 방어전 이전 시간대)
그라하 티아와 만나자마자 싸웠다. 같은 미코테이지만 부족이 달랐고, 무엇보다 카냐는 같은 미코테여도 태양의 추종자들을 썩 좋아하진 않았기 때문. 그때문에 첫만남부터 대차게 싸우고, 혼났다. 람브루스 한테

이후 크리스탈 타워를 조사하면서 서로 나름? 친해졌다. 아직도 만나면 흥! 하고는 말지만.(자존심만 쎈 놈들)

어둠의 세계까지 다녀온 이후, 타워에 라하가 스스로를 봉인하면서 미운정이라도 들었는지 아쉬운 티를 내고는 했다. 너가 얼마나 유명해져있을지, 어떤 영웅담을 만들어놨을지 눈을 뜨면 찾아보겠다는 말에 네가 평생 읽어도 다 못 읽을 만큼 만들어두겠다 라고 농담 삼아 말했다 (그리고 그건 거의 반 진실이되었다(아니 칠흑 이전까지만 봐도 아무래도))

 

 

#창천의 이슈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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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와장창 되고, 이슈가르드에 입성했다. 오르슈팡이 믿어주기도 하고, 포르탕 가의 손님으로써 들어갔기에 영웅으로써의 일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싶었지만 개뿔이 여기서도 의뢰 천국이었다. 식객으로 있으면서 가만히 있는게 몸에 맞지도 않았으니 결국은 들어줬지만 들어주면서 온갖 불평이란 불평은 다했었다. 물론, 알피노의 귀에만 들리게

" 너랑 나는 손님인데, 나는 몰라도 넌 아직 애인데 애한테 이런일을 시키고, 듣게 하고 싶나 ... "

" 자, 자네가 참게나;; "

여러가지 이슈가르드의 정치적 이슈를 보았으나... 이미 울다하에서 정치판에 한번 데인 경험이 있던지라 정치판 싫어! 하면서 듣는걸 거부했었다. 그래도 알피노가 듣겠다 해서 옆에 꾸역꾸역 붙어있어서 일단 알긴 했다. 다만 집중하지 않아서 내용을 좀 드문드문 기억하는 편.

이젤의 사상에 '어쩌라고?'인 반응이 강했다. 용과 인간의 전쟁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것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카냐가 그들과 함께했던 것은 정말 단순한 이유에 속했다. 알피노가 원했으니까, 그러면서 본인 의사도 좀 표출하고는 했지만... 자기 때문에 알피노가 하고 싶은 걸 못 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았으니.

 

에스티니앙과 처음 마주했을 땐. 그래 말로도 좋은 첫인상은 아니었다. 거침없는 입담의 에스티니앙과 알피노 때문에 입을 다물고 산다지만 이쪽도 만만찮은 독설가였으니, 동족혐오라고 해야할까? 처음엔 잘 맞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서로 좀 껄끄럽게 보고 있다는게 맞았겠지. 그래도 일단 에스티니앙은 용시전쟁을 끝내고 싶어했고, 에오르제아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를 데리고 다니면 뭐가됐던 큰 전력이니 같이 다녔다. 그게 아니었으면 카냐도 에스티니앙도 서로에게 관심을 끄고 살았을 것.

 

이슈가르드에 오고 난 이후 점성원에서 점성술을 배우게 되었다. 의외로 이쪽에 적성이 있었고, 포르탕 가의 손님으로 지내면서 점성술을 배웠고, 이후 음유시인이 아닌 점성술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모두를 죽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고, 자신이 힐러라면 적어도... 위험할 때 여러가지로 도움을 줄 수 있을 테니까. 본래 간단한 글정도만 읽고 쓸 수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점성술을 배우면서 알피노에게 글을 제대로 배웠다. 머리가 꽤 좋았던 만큼 배우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에스티니앙, 알피노, 이젤, 자신. 이렇게 넷이서 다니면서 아무래도 미운정도 정이라고 어느정도 정이 들긴했다. 카냐 자신도 꽤 놀랐던 것은 이렇게까지 스스로가 정을 많이주던가? 였으니까. 흐레스벨그와 마주하고, 아지스 라에도 다녀오며 용시전쟁의 끝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와중, 카냐의 과거시를 통해 천년 전의 진실을 알게 되어 이것을 알리기 위해 성도로 향한다.

 

그러나 성도에서 생긴 사건에 아이메리크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후 성도에서 합류하게 된 오르슈팡과 함께 교황을 쫓고, 교황청을 침입하지만 이미 교황은 떠나기 위해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오르슈팡과 함께 저지하고자 달려가지만 제피랭이 그런 카냐를 막기 위해 에테르 창을 던졌고, 그것을 오르슈팡이 막게 된다.

 

에테르 밀도가 높았던 것인지 오르슈팡의 방패를 뚫고 그의 몸을 꿰뚫는 것을 보며 카냐는 달려가는 것도 멈추고 그에게 달려간다. 죽으면 안된다고 말하며 오르슈팡의 몸에 치유 에테르를 흘려보내보지만 카냐의 치유술이 불안정했던 것인지, 아니면 제피랭이 쏜 그 창의 에테르가 잔예로 남아 방해하는지 치유가 먹히지 않았다.

 

오르슈팡을 붙잡고 죽지말라고 애원했으나, 치유도 당장 안먹히는데다 급소를 관통했기에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였었다. 결국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해보지도 못한 채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 때 자신의 편이 되주었던 맹우를 잃게 되었다.

 

사람이 극한의 슬픔을 경험하면 오히려 무던해진다 해야할까? 카냐는 이후로 토르당을 저지하러 갈 때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 아지스 라에 향하고, 토르당 일당을 좇아가 그들의 용의 눈을 이용해 나이츠 오브 라운드로 변하여 상대할 때도 격한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었다. 토르당이 자신을 보며 기겁하는 와중에도 평이하게 바라보았던 편.

 

아, 딱 한번 감정의 동요를 내보인 적이 있었는데.

아지스라에서 추격을 당해서 위험에 빠졌을 때, 이젤이 나타나 야만신 '시바'로 변하여 자신들을 도망칠 수 있게 해주고 그대로 저 아래로 추락했을 때. 그때 이를 악 물고 인상을 찌푸렸었다.

 

이것이 네 이상이었나. 너의 목적이었나. 나한테 했던 말들을, 지금보다 좀 더 살기 편한. 추위에 아이가 떨지 않아도 되는 성도를 네가 직접 마주해야지 이런데서 나를 구하겠다고 네 한몸을 희생하는 것이 맞을까? 의문은 들었지만 답해줄 이는 더이상 남지 않았다.

 

이후 토르당을 저지하고, 야만신 나이츠 오브 라운드를 없애면서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러고 나서 용과의 화합을 진행하는 행사에서 문제의 그 사건이 터진다. 원래도 타인을 의심하고,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드디어 용시전쟁이 끝남과 더불어 주변 분위기가 축제분위기였고, 위험하다는 판단이 서지 않아서일까. 그날 유독 긴장을 풀어서일까.

정말 드물게 카냐가 타인의 호의를 거부하지않은 날이었다.

 

가게 종업원에게 음료를 건네받고, 그걸 마시고 정신을 잃게되면서 생각했다. 사람은 믿는게 아니라고.

 

이후엔 모두가 아는 그 이야기. 니드호그에게 잠식당한 에스티니앙을 마주하고, 그를 구해주면서 니드호그를 물리치고, 그러면서 오르슈팡과이젤의 환각과도 같은 모습을 마주하고...

그렇게 에스티니앙을 구해내면서 진정한 용시전쟁의 종료를 맞이한. 누군가의 회고록에 적힌 내용이다.

 

그 뒤로는 무난무난했다. 위리앙제가 뒤에서 혼자 뻘짓을 하고 있다는걸 알았을 땐 대체 왜?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어찌됐건 자신을 위함이라는 점은 알고 있어서 한숨만 조금 내쉬고 말았다.

어둠의 전사들(=아르버트 일행)과 마주하면서 또 다른 거울세계의 빛의 전사였다는 말에 어쩌면 저게 자신의 미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다만 그들과 마주하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승전 축하연에서 사라진 민필리아가 빛의 대리자로 다시 나타났을 땐...

원망 섞인 소리를 조금 하고는 했었다. "정말 그렇게 떠났어야 했어?"

 

그녀의 등장과 더불어 1세계의 문제(빛의 범람)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어둠의 전사 문제는 그렇게 해결되었다.

 

 

#홍련의 해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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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냐에게 있어서 도마와 알라미고의 해방은 사실 관심 밖의 영역이었다. 물론 갈레말 제국이 십새끼는 맞았지만, 자신이 속한 나라도 아닌 곳에서 해방운동을 본인이 해봤자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이유가 컸다.

그랬던 것이 왜 도움을 주게됐냐 물으면... 이다(리세)의 바람이었으니까. 라고 답하고는 했다. 
카냐의 직업이 나서서 전투하는 타입도 아니었으니, 대체로 후방에서 해방군들의 치유를 맡아서 해주거나 지원을 나가주는 편이었다. 물론 그 외에도 무력이 어느정도 있어서 전면에 나선적은 있으나 그때마다 탐탁찮아했다. 사유는 너무 눈에 띈다는 이유.

랄거의 손길에 제노스가 침범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을 때, 도마 쪽을 도와서 다시 알라미고 인들이 일어날 수 있게 하자는 말에 진짜 뜬금없다 생각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일단 가긴했다. 눈을 돌리자는 점은 괜찮아보였으니까.

얀사쪽에서 제노스를 급습했을 때 처음으로 당한 패배에 당황했었다. 원래도 본인 무력이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님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꽤 압도적인 힘에 당황했던편. 갈레말 황태자는 뭘 했길래 저런 괴물같은 힘을 갖고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으나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금새 머릿속에서 사라진 편이다.

그러고나서 처음 히엔을 찾으러 아짐 대초원에 갔을 땐.
찾기 더럽게 힘든곳에 있네 싶었다. 초원에서 아우라족들의 인정을 받는 과정에서 그들의 다양한 부족별 문화를 알게되어서 즐겁다는 감상은 있었으나, 마그나이의 행동에 짜게 식고는 했다. ("반려 구하는 것에 미친놈")

이후 제법 순조롭게 도마를 탈환하고, 알라미고 성을 되찾으면서 자기 할일은 다했다 생각했다. 이 뒤에 생길 정치적 문제는 각 나라의 수장들이나 이런애들이 할 일이지 본인이 할 일은 아니라 생각했으니까. 물론 그러다가 갑자기 김리트에서 갈레말 제국과의 협상자리에 본인을 데려가는 것을 보며 대체 왜?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상징적 인물이라 데려간다는 새벽의 말에 그래... 하면서 갔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제노스에 대한 감상을 놓으라고 한다면.

미친놈이라는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싸움에 미친새끼." 

 

알라미고에서 진행된 회의에서부터 산크레드, 돌의 집에서 위리앙제와 야슈톨라, 영구 초토지대에서 알피노가, 마지막으로 김리트 전투에서 알리제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을 때 승전 축하연 때 생긴 트라우마가 다시 올라왔다.

 

 

#칠흑의 반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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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인물들이 순차적으로 쓰러지고 혼수상태에 빠지자 불안감이 증폭되고는 했다. 쓰러진 원인으로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로 추정되는 만큼 계속 울리는 목소리는 카냐에게 있어서 거슬리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갈론드사와 조사를 나온 그 날, 머릿속에서 한번 더 울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두통을 호소하며 인상을 찌푸렸고, 아득해지는 정신 사이에서 타타루가 조심히 다녀오라는 말에 뭐라 말을 이으려다 그대로 전송 마법에 휘말렸다.

차원의 틈을 넘어 도달한 곳은 제 1세계의 레이크랜드였고, 눈 부실 정도로 쨍하니 내리쬐는 빛들의 향연에 눈살을 자동적으로 찌푸리고는 했다. 보라빛 나무들이 울창하게 있는 숲과 이질적일정도로 강한 빛들. 대체 이곳은 무슨 곳이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길을 나섰고, 수정공 관문에서 라이나와 마주했을 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미친놈 취급을 받지 않을지 고민했었다.

' 정신차리고 보니 내가 살던 세계와 다른 세계인 것 같다 하면 내가 정신 나간 놈으로 찍히고 병동에 갇혀 지낼 것 같은데 '


그런 고민을 하기도 무색하게 크리스타리움의 수장이라는 수정공이 와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주길래 ??? 하는 얼굴로 일단 따라갔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신분을 증명 해준다는데 일단 거부할 이유는 없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뭐라도 알아야 했으니까. 게다가 수정공이라는 자의 목소리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울렸던 놈의 목소리와 같았으니.

자신을 부른 것은 저놈이구나! 하면서 따라갔었다.

어찌저찌 이곳으로 소환한 이유를 듣고, 죄식자 토벌을 도와달라는 말에 자신은 왜 자기 세계도 아닌 곳에서 이래야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사는 세상도 아닌데 자신이 해야하는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도와주면 본래세계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말에 찝찝하면서도 그렇겠다고 수락했다.

또한 새벽의 일원들이 레이크랜드 곳곳으로 조사를 떠났다며, 각 위치를 알려주는데다 원래라면 카냐 자신만 소환하려했다는 것을 몇번의 실패가 있어서 새벽이 휘말렸다는 말에... 멱살을 잡았었다. 그래도 여기서 무사히 지내고 있다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차분히 콜루시아 섬과 아므 아랭 지역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알피노와 알리제를 마주하게 되었다.

겸사겸사 콜루시아에서는 카이 시르라는 미스텔(1세계의 미코테 명칭)족과 아므 아랭에서는 테슬린이라는 흄족(1세계의 휴런 명칭)을 알게되었지만... 그리 친분을 강하게 두고싶진않아했다. 잔정이 든건 어쩔 수 없었지만.


천천히 일을 진행시키면서 산크레드를 통해 알게 된 1세계의 민필리아 탈환작전까지 무사히 마친 후 다시 크리스타리움으로 복귀했을 때 에메트셀크와 처음으로 마주했다.

극적인 행동을 보이며 말하는 것을 보며 무언가 기시감을 느끼던 중, 찰나의 순간 에메트셀크가 자신을 보며 누군가를 투영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무언가 재단하는 것도 같은 기분에 협력이고 뭐고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

" 그따구로 보지 말고 꺼져 그냥. "

하고 날선 경계를 보였다. 그래서 물론 협력이고 뭐고 그 전에 대판 말싸움이 일어났지만, 어찌저찌... 협력 관계까지는 성공했다.

여전히 카냐가 에메트셀크를 만나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꺼지라는 등의 말을 하지만, 아무튼 협력관계는 됐다.

 

이후에 라케티카 대삼림에서 에인션트 텔레포를 사용해서 지맥에 갇힌 야슈톨라를 구해줬을 땐.

정말로 드물게도 그때만큼은 에메트셀크에게 비꼬는 것이 없었다.

동일하게 대삼림에서 유적 벽화를 보고 에메트셀크가 해주는 옛 과거의 모습과 고대인들의 이야기에 어딘가 기시감을 가만히 느끼고는 했다.

원채 이런쪽으로 본능이 많이 예민했던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진 않았지만

그 기시감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겠으니, 우선 계속 지내다가도 그때의 일이 생각나

뭔데 그렇게 그리워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말하는거야? 같은 생각이 한켠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콜루시아 섬에서 승강기를 움직이게 하는거라던가, 여러 사건 사고들에 함께하면서 에메트셀크라는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다. 어딘가 외로워 보인다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 스스로도 이 감정이 동정? 연민? 무슨 감정인지 정의내리지 못한 채로 있었다. 처음으로 아씨엔으로 보는 것이 아닌, 그냥 에메트셀크라는 한 사람으로 바라봤던 시점.

 

같이 활동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점차적으로 카냐가 어느정도 예민함을 누그러트리기도 하였다. 물론 에메트셀크의 말에 본인이 긁혀서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적어도 카냐가 먼저 싸움을 거는 일은 없어졌단 소리였다.

하루는 크리스타리움의 여관방에서 에메트셀크와 단 둘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거기서 카냐가 먼저 물어봤었다.

자신을 대체 누구에게 투영해서 보고있는거냐고. 물론 그에 대한 대답이 멀쩡하게 돌아오진 않았다.

 

에메트셀크는 자신이 카냐를 아젬(로샨)으로 투영해 보고있다는 점을 부정했고,

카냐는 그가 자신을 누구로 보는지 모르고 있으니 무언가 저새끼한테 소중한 사람이라도 보나. 하는 추측만 할 뿐 추궁할거리는 없었으니.

그 짧은 대화는 거기서 마무리 되었고, 그 뒤로도 두 사람 중 먼저 그 주제를 꺼내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사건은 굴그화산에서 바우스리를 퇴치하고, 빛을 흡수하면서 일이 급작스럽게 터져나왔다.

 

수정공이 되도않는 악역 역할을 자처하며 지랄말하는 것에 앞서 콜루시아 섬에서의 대화라던가, 자신을 유독 잘 알고있는 듯한 모습. 본인과 비슷한 종족인 것 같은 모습, 목소리며 하관이며 소환 사건이 아니어도 어디서 들었고 봤던 것 같은 기분에 기억 한켠에 잊고있었던 이름이었는데, 술식이 진행되면서 불어오는 바람에 후드가 벗겨지면서 동시에 불러줬다.

"야, 이럴려고 거기서 그렇게 잠들었어? 응? 그라하 티아 이새끼야!!"

그렇게 수정공, 그라하가 자신의 빛을 가져서 차원의 틈으로 가려는것을 막아야하는데 총성이 울리고, 뒤에서 에메트셀크가 나타나고. 그야말로 개판이었다. 

 

그러곤 자신 앞에서 수그려 앉아서 말하는것을 보며 생각했다. '저 개새끼가.'

 

빛의 힘은 자신을 좀먹어가지, 수정공은 납치됐지, 세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지.

일이 정말 개같이 안풀린다 생각을 하면서 처음에는 템페스트에 혼자 가려고했었다. 사실 지금 자신의 몸이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가족과 같은 새벽을 자신이 공격할 수도 있단 사실이 두려워서 혼자가려했으나.

혼자 빠져나가는걸 들켜서 그대로 야슈톨라와 산크레드에게 잡혀왔다.

 

이후 잔소리를 좀 듣고... 다같이 템페스트로 향하게 되면서 콜루시아 섬 아래 바다깊숙한 곳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고대 건축물들과 함께 거대한 도시를 발견하게 된다.

 

템페스트 밑바닥에 위치한 아모로트를 마주하며,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많이 밀려왔지만 우선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해야하는 것이 먼저였기에 새벽들과 함께 아모로트를 탐방했다.과정에서 그곳에 있는 거품들이 자신들을 '어린아이'로 보는것에 의문을 가졌으나, 이내 아모로트에서 적당히 정보를 취합하며 왜 카냐만 시민등록이 되어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긴했다.

 

그리고 카냐는 거기서 에메트셀크가 자신을 누구로 투영해서 보고 있었는지 알게되었다.

그야, 그곳엔 에메트셀크가 만든.

과거의 친구도 같이 있었으니까.

 

물론 그 이후로 시민등록건에 관해서 카냐 본인도 왜? 하는 의문을 갖고있었으니까. 다만 템페스트에 올때부터 느끼전 그리움, 기시감, 알수없는 감정들에 깊게 생각할 틈도 없이 의사당에서 다시금 에메트셀크를 마주했고.

수없이 재보고, 수없이 판단해서 결론을 지었다 외치는 에메트셀크에게 외쳤다.

" 네가 뭐라고 우리를 재단해? 고작 갈라지기 전 세계의 사람이라고? 헛소리 작작해 시발 진짜. "

 

경계심 섞인 목소리, 외면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 등에 여전히 말은 곱게 나가지 않았으나. 그 말에 에메트셀크가 마지막 판단이라며 종말의 아모로트를 재현한 것을 보여주며 그곳의 야수들을 해치우고 다시 마주했을 때.

자신이 가진 감정이 무엇인지 얼핏 눈치챘으나, 그것을 제대로 마주할 수는 없었다. 자신은 빛의 힘에 먹혀가고있었고, 새벽은 눈 앞의 아씨엔의 공격에 쓰러진 상태였으니까.

 

이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만 있을 때. 영혼으로 곁에 떠돌던 아르버트가 나타났고, 그의 도움으로 몸 안의 빛의 힘을 정제하고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일어서 그를 제대로 마주했다. 이 감정이 어떤 것이든, 모든걸 끝내야 할 때야.

감옥에서 빠져나온 수정공의 도움으로, 다른 세계의 용사들의 도움을 받아 에메트셀크와의 마지막 결전을 치뤘고.

그대로 빛의 힘을 모아 에메트셀크의 가슴을 관통시키며 길었던 싸움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기억하라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별바다로 흩어져간 에메트셀크를 보며 그제서야 자각했다.

자신이 저 망할 놈을 좋아하게 됐다고. 그리고 이건 자신이 죽을 때까지 남겨둬야하는 감정이 되었다.

 

그렇게 다 끝나고, 이제 1세계에서 원초세계로 다같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수정공 이새끼도 데려갈순없나 고민하던 그 때.

남아있던 마지막 원형인 엘리디부스가 아르버트의 몸을 이용해 개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며저놈의 아씨엔들은 할짓도 없냐고 생각했다.

종말의 유성을 보여주고, 여러 사람들의 초월하는 힘... 그러니까 하이델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각성시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무슨 목적으로 저러는지. 일단 알아내야 한다 생각해 엘리디부스를 쫓았고템페스트의 아모로트를 다시 갔을 때, 그곳에 있던 휘틀로다이우스의 거품이 건네주는 '아젬의 크리스탈'을 보면서 허. 하는 생각만 들었다.에메트셀크가 이런걸 만들어뒀다고. 같은 감상.

그 이후 엘리디부스의 일을 저지하러 다니다가 다시 온 아모로트에서 마주했을 때 그가 보여주는 환영들을 보면서 속으로 욕했다.

율모어에서 엘리디부스가 탑을 이용해 이계의 용사들을 소환해서 자신을 막아내는 것을 보고 급하게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가게 된다.과정에서 아므 아랭의 노동자들이 도와주고, 리다 란에서 푸아들과 티타니아가 된 페오 울의 도움을 받고,수정공 관문에서 자신이 일전에 도와줬던 1세계의 모험가들이 길을 터주는 것을 보며 크리스탈 타워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크리스탈 타워를 수정공과 함께 올라가다 엘리디부스의 방해로 카냐 혼자 올라가게 되고, 엘리디부스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된다.과정에서 차원의 틈으로 강제로 이동되었으나, 그 틈에서 저항하던 중 들리던 목소리.
'나를 불러. 아젬의 크리스탈을 사용해라.'

저항에 성공하고, 차원의 틈에서 아젬의 크리스탈을 사용하자크리스탈에 저장된 술식이 그 상황에 정말 딱 맞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를 불러 들였고.그렇게 다시 차원의 틈에서 크리스탈 타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들리는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살고싶어 사용했지만, 실제로 그 목소리의 주인을 다시 마주하니 심장 박동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는 것 정도는 본인도 자각할 수 있었다.이것이 무슨 감정인지도 제대로 모른채로.다른 영웅들과 함께 눈 앞의 엘리디부스를 막아내니...

눈 앞에 남은건 그냥 작은 어린애여서 기운이 팍 식었었다.조용히 과거를 이야기하며 그들을 사랑했다 말하고 사라지는 모습에 기운이 빠진 것도 사실이었다.그리고 그 모든 것을 본 감상은.그냥, 안타깝다였다. 딱 거기서 끝인 감상.


이후 수정공이 수정공으로써 그곳에 남기를 원하는 것을 보며, 수정공은 크리스탈 타워로. 그라하의 기억과 혼은 소울 사이펀에 담아 모두와 함께 1세계에서 원초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본래의 몸을 찾아서 회복하는 새벽을 보며 웃다가, 마지막 한사람을 깨우기 위해 다시 크리스탈 타워로 향하고.그곳에서 이젠 친구라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원을 깨우고 새벽에 합류시킨다.
그리고 그라하 티아에게 으름장 놓듯 말한다.
" 너 한번 만 더 그짓거리 하면 내손으로 죽여버린다. "


#효월의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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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탑이 생성되고, 해당 탑 때문에 별 해괴한 야만신(=루나 바하무트)이 생기는 것을 보며 이젠 하다하다 저런것도 만드냐고 혼잣말로 넋두리를 했었다. 야만신의 신도화를 막을 방법(=포크시 그거)을 찾아낸 것은 좋았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기도 해야했던데다새벽의 말로는 샬레이안 본국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도 했으니.

우선 그점을 확인하러 샬레이안으로 다같이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올드 샬레이안으로 가는 배를 림사 로민사에서 타고...도착해서 입국심사를 진행하는 와중, 직업이 무엇이냐 묻는 것에 모험가라 답하니 심사관의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울컥할 뻔했다.그러나 그 뒤에 에스티니앙이 백수로 찍히는것을 보고 웃었다.각자가 우선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하면서 처음은 사별남(?) 셋이랑 사베네어섬으로 향했다.

이동하기엔 사베네어 섬의 에테라이트랑 교감한 적이 없고, 배로 이동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으니(림사에서 샬레이안을 가는 것보다 더!)연구원들의 텔레포 기능을 테스트할 겸 사용하기로 했는데....살면서 한번도 안겪어본 에테르 멀미를 그때 경험했다. 에테라이트를 사용 못하는 산크레드도 쓸 수 있는 것이라 좋았지만?미친 에테르멀미에 헛구역질을 내뱉었었다.

그리고 멀미에 좋은걸 사오겠다며 따로 에테라이트를 이용했던 에스티니앙이 바가지 안쓸 수 있게 저지하기도 했다.가게 주인에게 협박하기 보단 그냥 냅다 에스티니앙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 야, 너 금전감각 없는건 알겠는데.............. 미친 라씨가 무슨 10,000만길이야......... "
" 여기 물가가 그런걸수도있지. "
" 헛소리 그만... 우윽.... 타타루한테 이른다.... "
" (움찔) "
" ... 아저씨 아저씨도 뒤통수 처맞기 싫으면 제값에 팔아... "

아무튼 그러고 이후 사베네어 섬에서 아르카소다라족 친구들을 만나고 그곳 연금술사들을 알게되면서...바르샨과 처음 만났는데. 태수를 보필한다는 아이를 보고 잠시 어렸을 때가 생각났다. 딱 바르샨의 나잇대로 보이는 것이 사고당시의 자신과 일부 겹쳐보였어서. 물론 금방 지워냈지만 자연스럽게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황금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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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랄대륙으로 떠나는거! 괜찮았다. 우크라마트에게 왕위계승식 관련 도움 의뢰를 받아 가는거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자신이 나서서 해결하는게 아니라 어려움이 생기면 그때 도움을 주는거였으니까, 대체로 일 해결을 우크라마트가 하는거라 오히려 편하겠단 생각만 하곤했다.

 

물론 가는길이 결코 평탄한 것은 아니었지만(풍랑을 만나서 고생했던건 덤이다) 아무튼 괜찮았다.

종종 에오르제아 쪽에서 보이던 마무쟈족들이 더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확실히 언어도 문화도 다른 지역 종족이구나 하는걸 생각하다가 투랄대륙에선 미코테 족을 헤이자알로족이라 부른다는 점에서 같은 원초세계여도 부르는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만큼 또 문화가 다른 점도 알게되서 신기하긴했던 편.

 

대체로 계승식에서 만난 다른 후보들의 첫인상은...

조라쟈: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는 놈

쿼나: 샬레이안에 너무 오래 있었나본데...

바쿠자쟈: 내 타코 개새끼야.

였다. 그리고 산크레드와 위리앙제가 쿼나와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보며 니가 왜 거깄어 하고 삿대질 했었다.

 


고대인 .ver

 


로샨 / Rosyan

마지막 '아젬' | 남


외관

???cm / ??? kg / ???살

 

검보라빛 머리카락, 오른쪽에 땋은 머리, 왼쪽으로 튼 가르마

새하얗게 보이는 백안, 모두가 입는 검은색의 로브, 새하얀 가면 대신 갖고 있는 '아젬'의 가면.


성격

[ 의무감 / 귀찮은 / 정이 많은 ]
"  그래 그래, '나'는 '아젬'이니까. "

아젬의 자리에 앉은 이 치고는 귀찮아 하는 것이 많았다. 그래도 세상을 돌아보는 것을 좋아해서 다행일까? 본래도 방랑벽이 조금 있었는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는 했다. 물론 그 해결의 80%정도는 본인이 해결하고 싶어서 한것은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의 업적이 되었으니까. 

무언갈 부탁하면 귀찮음에 거절하고는 했지만, 아젬의 자리에 올라간 이후로는 그 부탁을 귀찮아도 꾹 참고 하고는 했다. 그것이 별의 상담가인 자신이 해야하는 의무였다 생각했기에. 게다가 자신이 맡은 책무가 이것이기도 하니 끝까지 해야하는 책임감에 한 것도 있다.

게다가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어찌됐든간에 동포들이었으니 그들에게 정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안된다 못한다 하면서도 결국 들어주었으니까.
아이테리스를 본인이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말이다.


설정

* 개인 해석이 많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 기본
- 좋아함 : 아이테리스, 새콤한 간식, 휘틀로다이우스, 하데스, 베네스
- 싫어함 : 하데스가 자길 혼내는 것, 하데스가 아젬!! 이라고 외치는 것
- 평소에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을 불편해한다. 상대의 감정이나 표정을 잘 모르겠다는 이유. 그러나 가면을 아무곳에서나 벗고다니면 예의가 아닌 만큼 그저 투덜대기만 하고는 잘 쓰고 다닌다.

■ 아젬이 되기 까지
평범한 아모로트 시민으로서 살아왔다. 그곳에서 나고 자랐으며, 부모는 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으나 로샨이 기억하기도 아득해진 오래전 별바다에 스스로 돌아갔기에 기억이 희미하다.

하데스와 휘틀로다이우는 아카데미아 입학식 날 마주쳤는데, 입학식 이후 신입생들끼리 모이는 장소에서 휘틀로가 먼저 다가왔었다. 에테르 색이 남들과는 다른 빛으로 보인다는 말로 먼저 접근해오고 통성명을 한 후에야 하데스를 소개 받았다. 어느날의 미래보다는 여기서 첫단추는 잘 꿰어진 편이다.

이후 아카데미아를 셋이 뭉쳐다니고는 했다. 같이 과제를 하고, 밥을 먹으러 다니고, 거의 뭐 아카데미아 유명인사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셋의 성적은 좋은 편에 속했고, 하데스랑 로샨이 은근... 아니 자주 투닥댔기 때문에 아카데미아 명물로 불렸다. 오죽하면 학생들 사이에서 저 둘의 싸움을 주제로 토론이 열리기도 했을까.

졸업 후에는 휘틀로다이우스는 창조물 관리국으로, 하데스와 로샨은 의회에서 일하게 되었다. 로샨을 제외한 두사람은 '보는 눈'이 있었기에 얼마 지나지않아 휘틀로다이우스는 창조물 관리국 국장이 되었고, 하데스 역시 다음대의 에메트셀크로 취임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두 친우의 좋은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새삼 느꼈다. 이녀석들 능력 좋네.

좋은 소식이 들리고, 로샨이 그 이후부터 의회 내부에서만 일하는게 귀찮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아모로트 외부 상황을 보고오겠다며 이곳저곳 혼자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덕에 하데스에게 진중하게 의회일에 임하라며 잔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은 덤.


■ 베네스와의 만남, 아젬으로의 추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얼마 되지 않은 때, 베네스와 마주했다. 서로 일단은 의회 소속으로 로샨이 일방적으로 알고있었지만(당연하지만 의회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고, 로샨과 아젬인 베네스 사이의 직위 차이는 꽤 있었다.) 이상하게 베네스가 자신을 알고있는 것엔 의문이었다.

서로 인사를 건네고, 어떤 일로 왔는지 물어보고, 평범한 일상 대화를 하다 여행지의 수원에서 오염이 발생했다는 말과 그 주변 에테르의 뒤틀림으로 마물이 나타나는 소식을 듣고 베네스와 함께 달려가 일을 해결했다. 사실상 마물을 잡은 것은 베네스였지만, 해당 수원 근처에서 살던 마을의 부상자들을 치료해주는 건 로샨이었기에

조금 투덜대고, 귀찮아 하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올곧으며, 묵묵히 타인을 도와주고. 서스럼없이 다가오는 이들을 내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보며 베네스는 그에게서 한가지 가능성을 바라보았다. 잔정이 있어 사람들과 결국 어울려서 지내는 모습을 보며 베네스가 생각하기에 로샨이 아젬이 된다면 얼마나 재밌는 사건들을 가져올까. 같은 개구진 생각도 하면서.


■ 아젬이 되고나서
그렇게 베네스와의 첫 만남을 뒤로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본인이 다음대의 아젬으로 추천받았다는 이야기에 제일 먼저 한 것은 베네스를 조금 원망섞인 얼굴로 바라봤다는 것이다. 설마 그 아젬인 베네스인데, 자신을 아젬으로 추천 해줄줄은 몰랐으니까.

당장 베네스가 별바다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기에 다행이라 생각은 하지만서도(자신이 당장 아젬의 직책을 잘 해낼 자신이 없었다. 별바다에 가지 않으면 그에게서 조언이라도 들을 수 있을테니까) 아젬이라는 직책이 오는 책임감은 별로 좋아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추천해준 그의 선택이었기에 실망시키고 싶진 않아서  14인 위원회의 마지막 자리인 아젬의 자리를 승낙했고, 다음대의 아젬이 되었다. 그 이후로는 딱히 이렇다할 불편하거나 부담이라는 티가 드러나진 않은 편.

아젬이 되고나서도 딱히 로샨이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달라진거라고 해도 자신이 쓰고다니는 가면의 색 정도일까. 아, 그리고 딱히 의도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에 휘말린다는게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었다. 뭐 그래도 일상에서는 옛날처럼 휘틀로와 하데스를 놀릴 작전을 세운다거나, 하데스와 마주하면 서로 한번씩 으르렁댄다거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했다.

다만 로샨이 여기서 귀찮게 여기게 된 것은 같은 14인 위원회가 되면서 잔소리가 부쩍 늘어버린 하데스였다. 자신이 뭐만하면 아젬!!! 하고 소리치며 다가오니 로샨이 금방 뚱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일부러 골려주려고 자신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더 적임자라면서 하데스를 소환해 부려먹기도 했었다.
물론 그러고 나면 하데스에게 두배로 혼났지만.

 


인간관계

■ 하데스(에메트셀크) [친구 > 연인]
첫만남에는 그래도 안싸우고 잘 넘겼으나... 어째 친해질수록 서로 투닥대는 것이 많아졌다. 꽤 유치하게 싸운다 해야하나. 심각하게 싸우는 것도 아니다보니 주변에서는 둘의 싸움을 거의 명물 취급할 정도. 아젬의 자리에 오르고나서 부터는 더 한 듯.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는 맞는지 그렇게 싸우더라도 금방 화해하고는 하였다.

학술원 시절 하데스가 '네 에테르 색은 예뻐서 잊을 수 없어' 라고 말하면서 고백했었으나. 로샨이 이를 못 알아 들었었다. 이후 휘틀로다이우스가 로샨에게 그게 하데스의 고백이라고 알려주고 나서야 알아차렸고, 누가 고백을 그렇게 하냐고 핀잔을 줬었다. 그거에 하데스가 발끈해서 또 싸웠지만, 뭐... 어찌어찌 연인이 되는 것에 성공하긴 했다.

평범한 연인이라기엔 여전히 서로가 자주 투닥이고는 했지만 심하진 않았다. 애정 표현이라도 하려하면 둘 다 기겁하고 손사래를 치는 편. 애정이 담긴 손길을 주려하면 서로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금방 빨개졌다. 친구로 지낸 기간이 오래됐고, 둘 다 매일같이 투닥대고 싸우고 했다보니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어색한듯.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틀림없었다.


■ 휘틀로다이우스 [친구]
학창시절 동기이자 하데스와 자신이 사귈 수 있게 정말 큰 공헌을 한 인물. 휘틀로다이우스가 언질해준 것이 아니었다면 그 둘은 아직도 사귀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주로 로샨과 작당하여 하데스를 골려주는데 재미를 느끼는 편이며, 로샨과 하데스의 연애사를 구경하는 입장이다. 둘이 붙여두면 역시 재밌다면서 자주 놀리는데 로샨이 이에 투덜대면 그래도 달래주는 편이다. 로샨이 하데스 관련으로 상담하면 들어주는 편.
가끔은 로샨을 골려주려고 일부러 상담 할 때 엉뚱한 걸 답으로 내놓기도 한다.


■ 베네스 [선배님]
자기 이전 대의 아젬인 만큼 선배님이라고 존칭을 붙이고있다. 처음엔 조금 원망도 하고 그랬으나 지금은 그냥 가끔 만나면 서로 식사도 같이 하고, 티 타임도 갖고, 아르고스의 털을 빗겨주기도 하고,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평범한 관계가 되었다. 베네스가 로샨보다 한뼘 정도 더 큰데, 베네스는 그래서 로샨을 품에 안으면 딱 맞는다면서 좋아한다. 로샨 본인은 자신은 베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로샨도 그렇게 안겨있으면 편안해서 입 밖으로는 안내뱉고 있다.

 

 

■ 테미스(엘리디부스) [동생..?]

첫 만남은 위원회에서 만났다. 엘리디부스와 아젬의 자리로 만났으나, 일을 하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사이이기도 했다. 일단 아젬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해결사'의 역할을 하고 있었으니, 엘리디부스에게 연락을 자주하게 되는 것은 당연했고 그러다보니 그냥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다. 자신보다 한뼘은 더 작은 테미스를 보며 동생같다는 생각은 했었으나, 진짜 동생이었다. 자신보다 어린데 조정자로 발탁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그렇다해서 테미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단순히 놀라웠었다)

 

아무튼, 우호적인 관계로 지내면서 에메트셀크가 자신을 잡으러 오면 테미스에게로 도망치고는 했다. 조정자에게 중재해달라는 것이 공적인 이유였고, 사적으로는 그냥 하데스를 피하기에 딱 적당한 곳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냥 가끔씩 힐링이라고 엘리디부스의 집무실에서 자신보다 작은 그를 가만히 안고있다가 가고는 한다.